신정아씨, 미술품 알선 판매하며 수수료 챙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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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씨가 성곡미술관에서 전시·기획한 작가들의 작품을 예산처와 다수 부처에 알선판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면서 미술작품 거래수수료가 얼마나 될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씨가 알선과정에서 비공식적으로 거래수수료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술품 판매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상업화랑은 작가의 개인전이나 초대전에서 작품이 팔릴 경우 통상 판매가격의 50%를 수수료로 받는다.
기획,전시,도록제작 등 모든 비용을 화랑이 부담하는 대신 작품판매액을 5 대 5로 나눠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작가의 인지도나 작품성,가격추이 등에 따라 수수료가 20%에서부터 60%까지 달라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다음달에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는 인기 서양화가 김형근씨의 경우 최근 자신의 작품값이 치솟자 화랑 측에 작품판매액의 80%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컬렉터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작가는 작품값이 낮고 판매도 잘 안 되기 때문에 화랑 측이 판매액의 60%까지 가져가기도 한다.
상업화랑과 달리 기업이나 개인의 기금으로 설립된 미술관들은 작품판매와 알선행위가 금지돼 있다.
유네코스 산하 국제박물관 및 미술관협회(ICOM) 윤리규정에 따라 미술관은 미술품을 주로 구입하거나 전시,보존,교육업무 등을 주로 하는 비영리단체인 만큼 전적으로 운영자금은 정부 지원금(로또 복권기금·올해 17억원)과 입장료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미술관 관장이나 큐레이터의 경우 작가에게 전시를 열어주고 작품의 일부를 시중 상업화랑 판매가보다 약 30~50% 싸게 구입,기업이나 개인 컬렉터에게 은밀하게 시중가격에 되팔아 수익을 챙기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신씨의 경우 금호미술관 성곡미술관 등 미술관에서 일했던 만큼 공식적으로는 수수료를 받지 않았겠지만 관공서나 기업에 비공식적으로 작품판매를 알선해 주고 작가에게 리베이트를 받았을 가능성은 있다.
판매를 알선해준 작품이 많을 경우 그 액수는 수억원대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서울 모화랑 대표는" 최근 미술시장이 펄펄 끓어 오르면서 일부 기업과 금융권,컬렉터들은 작품 구하기가 힘든 작가의 작품을 미술관에서 사들이고 있다"며 "박수근을 비롯해 김환기 이우환 김동유 등 인기작가 작품이 품귀현상을 보이자 일부 미술관장과 큐레이터들이 은밀하게 소장 작품의 뒷거래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kkk10@hankyung.com
신씨가 알선과정에서 비공식적으로 거래수수료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술품 판매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상업화랑은 작가의 개인전이나 초대전에서 작품이 팔릴 경우 통상 판매가격의 50%를 수수료로 받는다.
기획,전시,도록제작 등 모든 비용을 화랑이 부담하는 대신 작품판매액을 5 대 5로 나눠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작가의 인지도나 작품성,가격추이 등에 따라 수수료가 20%에서부터 60%까지 달라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다음달에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는 인기 서양화가 김형근씨의 경우 최근 자신의 작품값이 치솟자 화랑 측에 작품판매액의 80%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컬렉터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작가는 작품값이 낮고 판매도 잘 안 되기 때문에 화랑 측이 판매액의 60%까지 가져가기도 한다.
상업화랑과 달리 기업이나 개인의 기금으로 설립된 미술관들은 작품판매와 알선행위가 금지돼 있다.
유네코스 산하 국제박물관 및 미술관협회(ICOM) 윤리규정에 따라 미술관은 미술품을 주로 구입하거나 전시,보존,교육업무 등을 주로 하는 비영리단체인 만큼 전적으로 운영자금은 정부 지원금(로또 복권기금·올해 17억원)과 입장료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미술관 관장이나 큐레이터의 경우 작가에게 전시를 열어주고 작품의 일부를 시중 상업화랑 판매가보다 약 30~50% 싸게 구입,기업이나 개인 컬렉터에게 은밀하게 시중가격에 되팔아 수익을 챙기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신씨의 경우 금호미술관 성곡미술관 등 미술관에서 일했던 만큼 공식적으로는 수수료를 받지 않았겠지만 관공서나 기업에 비공식적으로 작품판매를 알선해 주고 작가에게 리베이트를 받았을 가능성은 있다.
판매를 알선해준 작품이 많을 경우 그 액수는 수억원대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서울 모화랑 대표는" 최근 미술시장이 펄펄 끓어 오르면서 일부 기업과 금융권,컬렉터들은 작품 구하기가 힘든 작가의 작품을 미술관에서 사들이고 있다"며 "박수근을 비롯해 김환기 이우환 김동유 등 인기작가 작품이 품귀현상을 보이자 일부 미술관장과 큐레이터들이 은밀하게 소장 작품의 뒷거래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