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가 감독 주연을 맡은 영화 <쿵푸 허슬>이 KBS 2TV '토요명화'로 방영된다.

현재까지 홍콩 최고의 흥행기록을 보유한 작품이자 2002년 홍콩 최고의 영화상인 제37회 금상장영화제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편집상 등 7개 주요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소림축구>.

하지만 <소림축구>의 스타 주성치가 <소림축구> 이후 3년 만에 선택한 프로젝트는 뜻밖에도 <소림축구2>가 아니라 바로 <쿵푸 허슬>이었다.

'주성치는 진작부터 진지하고 진심이 담긴 쿵푸 영화를 찍고 싶어 했다'는 주성치의 오랜 파트너이자 친구인 전계문의 말 그대로, <쿵푸 허슬>은 주성치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운명적인 작품.

홍콩 최고의 코미디 스타였지만 <쿵푸 허슬>을 자신이 꿈꾸는 스케일로 완성시키기엔 엄청난 제작비가 필요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소림축구>의 대성공은 마침내 그에게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 주었다.

주성치의 재능과 유머감각을 인정한 미국 헐리웃의 메이저 영화사 콜롬비아 트라이스타사가 주성치의 드림 프로젝트 <쿵푸 허슬>에 전격 투자 배급하기로 결정한 것.

뿐만 아니라 각본, 주연, 감독, 제작까지 1인 4역을 주성치에게 위임함으로써 드디어 주성치 일생일대 꿈의 프로젝트는 현실화될 수 있었다.

이 영화 <쿵푸 허슬>은 1940년대 중국 서민촌을 배경으로 주민들과 무자비한 갱들과의 전쟁을 주성치표 코미디로 재치있게 표현했다.

주성치는 일반인으로서 살아가던 쿵푸 고수들을 접하게 되면서 진정한 무술인으로 거듭난다.

<소림축구>에서 보여준 '과장의 유머'가 무협물에 접목되면서 한층 강도높아진 모습을 볼 수 있다.

3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화려한 SFX와 영화 <와호장룡> <매트릭스>로 액션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원화평 무술감독이 선보이는 다양한 액션이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주목할 사항은 '중국의 김태희'라고 불리는 황성의가 주성치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흥미를 자아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