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가 내년 3월께 미국 뉴욕 맨해튼에 건축대학 미국분교를 설립한다. 국내 건축대학이 해외 캠퍼스를 설립하는 것은 명지대가 처음이다.

김석철 명지대 건축대학 학장은 16일 "현대 건축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인 미국 뉴욕에서 살아있는 교육을 실시하는 게 목적"이라며 "건축대학 입학생 전원에게 미국 분교에서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명지대는 내년 3월부터 한 학년 정원 규모(100명)의 학생을 1년에 걸쳐 미국 캠퍼스로 보내 현지에서 수업을 받게 할 계획이다. 이 캠퍼스의 정원은 25명이며 학생들은 국내처럼 설계와 이론 수업을 듣고 17학점 정도를 따게 된다.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뉴욕 캠퍼스'를 추진하고 있는 실무 담당자인 이준석 명지대 건축대 교수는 "입학생 전원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며 "이를 위해 새로운 학기 편제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지대는 100명의 학생이 1년 안에 모두 다녀오게 하기 위해 두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학생 25명이 각각 한 학기씩 공부하고 나머지 50명은 방학 기간에 짧게 다녀오거나,25명이 공평하게 10주씩 머무르는 방안이다. 명지대는 뉴욕 캠퍼스에 국내 교수 한 명을 파견해 학사 일정 조정 등의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강의는 해외 초빙교수들이 전담한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