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대신 현대 등 10개 증권사가 인수·합병(M&A)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소장 김선웅)는 16일 "외국계와 온라인 전용사를 제외한 국내 28개 증권사 중에서 지배주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다른 금융계열사가 없어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 증권사가 M&A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조건을 갖춘 증권사로 대신 현대 서울 신영 부국 신흥 SK 한양 브릿지 유화 등이 꼽혔다.

특히 영업 조직이 우수한 대신 현대증권은 우호적 M&A가 아니라면 적대적 M&A의 대상도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는 자통법 제정에 따른 대형화 압력에도 불구하고 지배주주가 기존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소규모로 생존하는 방법을 고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은행이나 금융지주사,대기업 계열 증권사는 M&A 대상이 될 가능성이 없으며 오히려 대기업 계열 증권사는 타 증권사 인수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