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소식에 지난 주말 자원 개발 관련 대형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한국가스공사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2.68% 오른 6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6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26일 이후 처음이다. LG상사도 이틀 연속 오르며 3만원 선을 회복했고 지난 13일 7.21% 급등했던 현대상사도 1.38% 오른 2만9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다시 3만원 선을 넘보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은 3.99% 상승한 4만350원에 거래를 마치며 4만원 선을 회복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기존 미얀마 등지의 투자 외에 최근 우즈베키스탄 자원 개발에도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특히 최근 교보생명이 증자에 성공함에 따라 지분가치 부각에 대한 기대도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석유류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원유 도입 단가는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대형 자원개발주들의 주가에 자원 개발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자원개발업을 하는 유틸리티와 종합상사 업종에 지속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한국가스공사와 종합상사 업체들의 주가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상사의 목표주가를 각각 5만원,가스공사는 8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