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편입 종목 수가 적은 펀드들이 선전하고 있다.

1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펀드 내 총 투자종목 수가 15개에 불과한 하나UBS자산운용의 'Big&Style주식1'펀드가 최근 1개월간 1.64%의 수익(10일 기준)을 올리며 1개월 수익 1위로 올라섰다.

이 펀드는 설정액이 803억원에 달하지만 우량 대형주만 선별해 투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 성장형 펀드의 평균 투자 종목이 60~70개를 넘는 것과 비교된다.

또 1개월 수익률 1.19%로 2위를 차지한 '삼성배당주장기주식1'은 37개 종목에,수익률 1.02%로 4위를 차지했던 '한국삼성그룹리딩플러스주식종류형'은 30개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와 함께 주간수익률 3위를 차지했던 '미래에셋맵스5대그룹주식1'도 편입종목 수가 24개로 다른 대형 성장펀드에 비해 투자 기업 수가 훨씬 적다.

한국펀드평가 정태진 연구원은 "대형주 장세가 진행된다면 편입 종목을 늘리는 것보다는 포트폴리오를 가볍게 가져가는 게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