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연금술로 인듐 대체하라" ‥ 선진국 신소재 개발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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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재료 과학자들이 첨단 합금기술을 이용,'희소금속의 총아'로 부상한 인듐 대체소재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본지 9월13일자 A1면 참조
16일 네이처에 따르면 평판 LCD TV에 들어가는 인듐의 국제거래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관련 기업들이 수급에 큰 차질을 빚으면서 이 같은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 실제 전 세계적으로 인듐 소비량은 10년 전만 해도 한해 200t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500t으로 7배가 넘게 늘었다. 특히 주요 공급국인 중국,볼리비아가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수급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인듐의 대체소재로는 현재 불화산화주석과 산화카드뮴주석이 개발돼 있다. 하지만 불화산화주석은 식각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산화카드뮴주석은 재질이 뛰어나긴 하나 독성이 강해 제품화로 연결시키는 데 한계가 따른다. 최근 산화아연알루미늄합금 소재가 주목받기는 하지만 이 또한 재료가 두꺼워 TV 화면의 해상도를 높이는 데 문제가 있다.
네이처는 일본 과학계가 일본과학기술진흥기구로부터 의뢰를 받아 개발 중인 칼슘과 산화알루미늄을 섞어 만드는 투명 전극소재를 주목하고 있다.
이 소재는 인듐의 재질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조 비용이 싸고 단순한 공정이 특징으로 꼽힌다는 것이다.
다른 대안으로는 나노기술의 상징인 탄소나노튜브다.
그러나 이 소재는 이론상으로 충분히 인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실험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흠으로 지적된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 아민 렐러 교수는 "인듐대체용으로 새 소재를 적용할 경우 TV 내 다른 전자소자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며 "자칫 디스플레이 회사들이 인듐에 적합하게 만든 생산 장비들을 전량 교체해야 하는 등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
▶본지 9월13일자 A1면 참조
16일 네이처에 따르면 평판 LCD TV에 들어가는 인듐의 국제거래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관련 기업들이 수급에 큰 차질을 빚으면서 이 같은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 실제 전 세계적으로 인듐 소비량은 10년 전만 해도 한해 200t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500t으로 7배가 넘게 늘었다. 특히 주요 공급국인 중국,볼리비아가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수급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인듐의 대체소재로는 현재 불화산화주석과 산화카드뮴주석이 개발돼 있다. 하지만 불화산화주석은 식각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산화카드뮴주석은 재질이 뛰어나긴 하나 독성이 강해 제품화로 연결시키는 데 한계가 따른다. 최근 산화아연알루미늄합금 소재가 주목받기는 하지만 이 또한 재료가 두꺼워 TV 화면의 해상도를 높이는 데 문제가 있다.
네이처는 일본 과학계가 일본과학기술진흥기구로부터 의뢰를 받아 개발 중인 칼슘과 산화알루미늄을 섞어 만드는 투명 전극소재를 주목하고 있다.
이 소재는 인듐의 재질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조 비용이 싸고 단순한 공정이 특징으로 꼽힌다는 것이다.
다른 대안으로는 나노기술의 상징인 탄소나노튜브다.
그러나 이 소재는 이론상으로 충분히 인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실험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흠으로 지적된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 아민 렐러 교수는 "인듐대체용으로 새 소재를 적용할 경우 TV 내 다른 전자소자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며 "자칫 디스플레이 회사들이 인듐에 적합하게 만든 생산 장비들을 전량 교체해야 하는 등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