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도 '맞춤형 시대' ... 등산용 오이ㆍ마사지용 감자ㆍ비빔밥 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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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용 오이·마사지용 감자·구이용 마늘….농산물의 특성을 세분화해 다양한 용도로 상품화한 '맞춤형 야채'가 대형 마트 매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야채의 품종을 개량해 식용(食用)뿐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쓰임새를 다각화하고 있는 것.대형 마트들은 맞춤형 야채시장이 새로운 틈새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산지 조합 등과 단독재배로 제품을 생산해 내놓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최근 전국 107개 점포에서 네 종류의 맞춤형 야채를 선보였다.
1년 전부터 전남 화순 오이 산지조합과 함께 품종 개량사업을 진행,지난 6월 겉표면에 돌기가 없고 수분 함유량이 일반 오이에 비해 두 배가량 많은 오이를 생산하게 된 것.등산객들이 산행 중 갈증 해소를 위해 오이를 많이 가져간다는 점에 착안해 내놓은 '등산용 오이(5개,1780원)'는 지난 8월 한 달간 1500만원어치가 팔려 전달에 비해 매출이 세 배나 늘어났다.
가을 성수기를 맞아 이 제품을 찾는 등산객들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이마트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강원도 감자의 품종 개량에 성공해 상품화한 '팩감자(4개,1780원)'에는 개당(100g기준) 비타민C 성분이 일반 야채에 견줘 5~10㎎가량 많은 23㎎이 들어있다.
수분 함유량도 일반 감자보다 두 배가량 많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 감자는 피부 진정과 미백 등에 효과가 있다는 기존 구매자들의 입소문 효과로 지난 8월 한 달간 3000만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롯데마트가 경기도 광주의 한 배추 농가와 손잡고 출시한 '베이비 양배추'는 어린이들이 평소 입에 대지 않는 양배추를 일반 크기의 10분의 1로 줄여서 내놨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월 평균 250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자 최근엔 어린이용 고구마(400g,1680원),당근(400g,1880원) 등 총 9가지로 상품 수를 늘렸다.
영양성분은 일반 야채와 비슷하나 작고 귀엽게 생긴 어린이용 야채가 2년 전 일본에서 대박을 터뜨린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종자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삼겹살을 먹을 때 빼놓을 수 없는 마늘도 구이 전용 상품이 나왔다.
롯데마트는 제주도와 경남 지역의 따뜻한 날씨에서 재배돼 알이 크고 향과 맛이 순해서 구이용으로 적합한 마늘만 따로 판매하고 있다.
PB(자체 브랜드)로 팔고 있는 '구이용 마늘(1㎏,3280원)'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월 평균 2억원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홈플러스도 지난 3월 배추,클로버,적무 등 고추장의 매운 맛에 어울리는 채소로 구성된 '비빔밥용 새싹(50g,990원)'을 내놨다.
경기도 안성의 한 야채 농가와 계약 재배,생산하고 있는데 월 평균 15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형 마트 야채 바이어들은 "맞춤형 야채는 아직 출시 초기단계인데도 소비자 반응이 상당히 좋아 제품 구색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야채의 품종을 개량해 식용(食用)뿐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쓰임새를 다각화하고 있는 것.대형 마트들은 맞춤형 야채시장이 새로운 틈새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산지 조합 등과 단독재배로 제품을 생산해 내놓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최근 전국 107개 점포에서 네 종류의 맞춤형 야채를 선보였다.
1년 전부터 전남 화순 오이 산지조합과 함께 품종 개량사업을 진행,지난 6월 겉표면에 돌기가 없고 수분 함유량이 일반 오이에 비해 두 배가량 많은 오이를 생산하게 된 것.등산객들이 산행 중 갈증 해소를 위해 오이를 많이 가져간다는 점에 착안해 내놓은 '등산용 오이(5개,1780원)'는 지난 8월 한 달간 1500만원어치가 팔려 전달에 비해 매출이 세 배나 늘어났다.
가을 성수기를 맞아 이 제품을 찾는 등산객들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이마트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강원도 감자의 품종 개량에 성공해 상품화한 '팩감자(4개,1780원)'에는 개당(100g기준) 비타민C 성분이 일반 야채에 견줘 5~10㎎가량 많은 23㎎이 들어있다.
수분 함유량도 일반 감자보다 두 배가량 많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 감자는 피부 진정과 미백 등에 효과가 있다는 기존 구매자들의 입소문 효과로 지난 8월 한 달간 3000만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롯데마트가 경기도 광주의 한 배추 농가와 손잡고 출시한 '베이비 양배추'는 어린이들이 평소 입에 대지 않는 양배추를 일반 크기의 10분의 1로 줄여서 내놨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월 평균 250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자 최근엔 어린이용 고구마(400g,1680원),당근(400g,1880원) 등 총 9가지로 상품 수를 늘렸다.
영양성분은 일반 야채와 비슷하나 작고 귀엽게 생긴 어린이용 야채가 2년 전 일본에서 대박을 터뜨린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종자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삼겹살을 먹을 때 빼놓을 수 없는 마늘도 구이 전용 상품이 나왔다.
롯데마트는 제주도와 경남 지역의 따뜻한 날씨에서 재배돼 알이 크고 향과 맛이 순해서 구이용으로 적합한 마늘만 따로 판매하고 있다.
PB(자체 브랜드)로 팔고 있는 '구이용 마늘(1㎏,3280원)'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월 평균 2억원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홈플러스도 지난 3월 배추,클로버,적무 등 고추장의 매운 맛에 어울리는 채소로 구성된 '비빔밥용 새싹(50g,990원)'을 내놨다.
경기도 안성의 한 야채 농가와 계약 재배,생산하고 있는데 월 평균 15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형 마트 야채 바이어들은 "맞춤형 야채는 아직 출시 초기단계인데도 소비자 반응이 상당히 좋아 제품 구색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