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추석연휴다.

연휴가 꽤 길어 한가위 고향의 정취를 느긋하게 맛볼 수 있게 됐다.

수도권 도로망이 훨씬 좋아진 데다 차량도 한꺼번에 몰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귀향길 혼잡도 다소 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은 자동차시장 개방이 최대 관심사다.

자동차 관세 철폐 시한을 놓고 양측의 힘겨루기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돼지고기 닭고기 등 EU의 관심 품목을 개방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자동차 분야에서는 EU가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식재산권과 각종 비관세장벽,개성공단 문제 등에 대해서도 양측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한과 미국의 대화 진전으로 훈풍이 불고 있는 북핵 문제를 풀 6자회담이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와 연내 핵불능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2500만달러 상당의 중유(5만t)를 북한에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상태여서 회담 전망은 밝은 편이다.

다만 미국은 북한에 '핵불능화'를 먼저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북한은 중유 제공과 경제적 제재조치 해제 등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힘겨루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1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월가에서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관심은 인하폭이다.

미국이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린다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만약 동결할 경우에는 변동성이 커진 국내 주식시장은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국회에서는 정무위가 17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는다.

정무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문제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재경위 심사소위에서는 사회보험료 부과 등에 관한 법률안을 논의하고 농해수위는 미국산 쇠고기 검역에 대한 감사청구안을 다룰 계획이다.

정부와 대통합민주신당의 정책협의회는 1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획예산처는 '2008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20일 발표한다.

경제부 차장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