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자프로골프 '1인자' 신지애(19·하이마트)가 한 시즌 최다승과 상금 4억원 최초 돌파라는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신지애는 16일 88CC 서코스(파72)에서 끝난 제12회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에서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68·66·70)를 기록,우승컵을 안았다.

지난주 KB스타투어 4차대회 우승으로 구옥희가 갖고 있던 한국프로골프 단일시즌 최다승(5승) 타이를 이룬 신지애는 1주일 만에 1승을 추가하며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국내 남녀골프를 통틀어 한 해 6승을 올린 선수는 신지애가 처음이다.

여자대회는 앞으로도 8개가 남아 있어 신지애의 최다승 행진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신지애는 우승상금 1억원을 받아 올 시즌 상금액이 4억2516만여원에 이르렀다.

이 액수 역시 남녀를 통틀어 첫 '4억원 돌파' 기록이다.

개인 통산상금은 두 시즌에 7억9900여만원이나 된다.

26개 대회만에 8억원에 가까운 상금을 벌어들여 대회당 평균 3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린 셈이다.

또 올해 11개 대회에 나와 6승을 거둬 50% 이상의 놀라운 승률을 올리고 있다.

신지애는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날씨도 안 좋아 후반에 집중력을 잃었으나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미국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이 목표지만 우선은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실력을 쌓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챔피언 홍진주는 박희영(이수건설)과 함께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를,이일희와 문현희(휠라코리아)는 6언더파 210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온 배경은(CJ)은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6위,김미현(KTF)은 2오버파 218타로 공동 32위,김영은 4오버파 220타로 공동 39위를 각각 기록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