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D램 업체들의 가격담합 조사를 벌였던 미국 법무부가 삼성전자,도시바 등 플래시메모리 반도체업체들에 대해서도 가격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인피니언 등이 D램 가격담합 혐의로 이미 거액의 벌금과 제재를 받은 가운데 실시되는 것이어서 향후 조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블룸버그통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최근 글로벌 플래시메모리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가격담합 등 위법행위 조사에 착수했다.

플래시메모리는 디지털카메라,휴대폰 등에 쓰이는 반도체로 올해 연간 시장규모는 142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시장점유율 1위 업체는 삼성전자이며 도시바와 하이닉스가 각각 2,3위에 올라있다.

이 밖에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유럽 ST마이크로,르네사스 테크놀로지(히타치와 미쓰비시전기 합작사) 등이 주요 생산업체이며,미국 인텔도 지난해 플래시메모리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이와 관련,현재까지 미 법무부로부터 조사통보를 받은 업체는 삼성전자와 도시바,르네사스 테크놀로지 등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미주법인의 존 루커스 대변인은 "삼성은 사업에 있어서 공정경쟁을 약속해왔고 반(反)경쟁 행위를 금지해왔다"면서 법무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와 르네사스 테크놀로지도 이미 미 법무부로부터 가격담합 여부와 관련해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하이닉스는 이번 조사 여부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고,ST마이크로도 법무부와 아직까지 접촉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