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ㆍ콩트ㆍ뉴스등 다양한 오디오북 인기

추석연휴에 고향으로 가는 길은 무료하고 성가시기 쉽다.

이번 추석에 귀성길,귀경길 어디에서든 무료한 시간에 오디오북을 이용해 보면 어떨까.

오디오북은 파일을 다운받아 MP3나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PMP),PC,휴대폰 등을 통해 '듣는 책'이다.

들으면서 고향길을 갈 수 있어 운전에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

책을 읽는 것과 같이 갖가지 지식을 얻는 효과도 있다.

최근에는 한 오디오북 업체가 추석연휴를 타깃으로 한 한가위용 무료 패키지까지 내놓았다.

◆'보고 읽는 책'에서 '듣는 책'으로

인티큐브의 디지털 오디오북 포털 '오디언(audien.com)'은 서적,드라마,콩트,뉴스,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성우들이 낭독해 주는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오디언은 1300여편의 오디오북이 구비된 국내 최대 오디오북 사이트다.

매월 90여편의 콘텐츠가 업데이트된다.

보통 책 한 권이 오디오북 4편으로 나뉘어져 판매되고 있다.

한 편당 가격이 600∼800원 수준이기 때문에 책 한권을 2000∼3000원대에 구입하는 셈이다.

파일 형태로 내려받아 저장할 수 있다.

'보고 읽는 책'보다 훨씬 싼 가격에 '듣는 책'을 살 수 있다.

SK텔레콤의 멀티미디어서비스 '준(JUNE)'과 음악사이트 '멜론(melon.com)', KTF '도시락(dosirak.com)'에서도 오디오북을 서비스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1~2시간 투자만으로 책 한 권을 독파할 수 있어 책에 담긴 유익한 정보를 쉽게 얻는다.

전자책 업체 북토피아(booktopia.com)도 오디오북을 제공하고 있다.

북토피아는 약 1000종의 오디오북을 보유하고 있다.

권당 1000원 안팎이다.

북토피아의 오디오북은 파수닷컴의 저작권보호프로그램(DRM)을 쓰고 있기 때문에 애플의 아이팟 등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나온 대부분의 MP3플레이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교보문고의 지식검색 사이트인 '제노마드(genomad.co.kr)'도 책 본문을 미리 보고 찾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물론 오디오북,저자강연,만화책,학술논문 등도 판매한다.

◆한가위 무료선물 패키지도 등장

출퇴근길,등하교길에 오디오북을 활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최근 대표적인 오디오북 사이트 오디언의 회원 수는 50만명을 돌파했다.

올 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다.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오디언에서는 추석맞이 '한가위 무료선물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는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오디오북 12작품 31편으로 구성됐다.

지난 1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오디언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은 31편(2만4800원어치)을 공짜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가위 무료선물 패키지'에는 뮤지컬로도 유명한 '지킬 앤 하이드',학원만화의 원조격으로 불리는 인기작 코믹에피소드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이 포함돼 있다.

책에서는 느낄 수 없던 음향효과가 돋보이는 '해를 품은 달','시골 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등으로 들을 만한 콘텐츠다.

최근 나오는 오디오북은 MP3파일처럼 저장되고 재생되기 때문에 기존 MP3플레이어나 PMP,휴대폰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오디언 관계자는 "오디오북은 기존 종이책 뿐 아니라 전자책에 비해서도 저렴하고 음향효과,성우의 목소리 등 색다른 측면이 많아 소장 가치도 있다"고 강조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