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7일 LG석유화학과의 합병 승인으로 화학과 전자재료 사업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며 6개월 목표주가 11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차홍선 연구원은 "지난 14일 LG석유화학과의 합병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회사 원안대로 합병계약을 승인했다"며 "합병으로 인해 화학과 전자재료 사업에 적지적절하게 투자할 수 있어 기업가치가 상승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의 고민은 화학과 전자재료사업이 성장사업이지만 메이저기업과 경쟁하므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차 연구원은 설명했다.

화학사업에서 일본의 스미토모, 신에츠, 대만의 포모사, 중국의 시노펙, 미국 다우 등과 경쟁하고 있고 광의로 보면 석유계 기업인 페트로차이나, 엑손모빌 등과도 경쟁관계라는 것.

일본의 스미토모는 중동에 투자할 설비규모가 10조원으로, LG화학의 연간 설비투자액 5000억원의 20배이다.

전자재료사업에서는 스미토모, 니토덴코, 소니, 산요, 삼성SDI 등이 경쟁업체라고 지적했다.

차 연구원은 "합병으로 인해 LG석유화학의 잉여 현금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게 돼 경쟁력이 상승될 것"이라며 "합병효과는 3~5년후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합병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는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한 주가에 이미 일정부분 반영돼 있다며 판단하고 이번 합병건은 단기보다는 중장기 주가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