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현대EP에 대해 유가 안정화 없이는 영업이익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고유가는 OPEC의 시장 장악력 강화, 중국, 인도 등 신흥공업국의 원유 수요 급증, 세계 주요 정유사들의 정유설비 증설의 부진 등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분간 현재의 고유가 상황이 급격히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는 분석.

한 애널리스트는 "원재료로 쓰이는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의 가격이 유가와 연동되기 때문에 현대EP의 영업이익 개선이 미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해외로부터 받는 로열티 수입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북미와 유럽지역의 현대, 기아차의 차량용 컴파운딩 PP공급의 경우, 제품개발은 현대EP가, 생산은 Baseelle이 담당하며, 현대EP가 매출액의 3%를 로열티로 받고 있다"며 "향후 현대, 기아차의 유럽, 미국 공장의 판매가 활성화될 경우, 로열티 수입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SK기초폴리머 사업부의 인수는 컴파운딩 PP에 편중된 현대EP의 매출구조를 PE등으로 다양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현대 SK사업부의 경우도 이익률이 높지 않은 제품들이 많아 저수익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의 성공여부가 현대EP의 리레이팅에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SK 기초폴리머 사업부 인수로 인한 시너지를 감안하더라도 유가의 초강세에 따른 이익률 감소 등의 펜더멘탈의 악화가 예상되므로 현대EP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