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트리플위칭데이를 무사히 지나면서 지수가 상승세를 연출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 한국의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 등 중요한 이벤트가 줄지어 있어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우리투자증권은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2~3주 횡보하면서 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해왔다는 점에서 발표 결과에 따라 지수 변동성이 다시 한번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장이 이미 투자심리 위축에 벗어나 오히려 위험의 일정부분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강현철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 위험회피 정도를 나타내는 주요 심리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으며, 우려보다 미국 경기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 8월에 비해서는 주변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 상승이 새로운 부담요인이 되고 있으나 이는 글로벌 경기가 견조하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될 주요 재료에 대해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좋을 경우 지수 방향도 우상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보수적인 투자보다는 일정부분 위험을 수용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 개선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IT, 경기관련 소비재, 산업재를 중심으로 매매할 것을 권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이번 주 빅 이슈들로 인해 시장의 변동폭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미국 금리 결정의 경우 인하된다 해도 당장 본격적인 추세복귀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중장기적인 경기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중현 연구원은 “이번 미국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결정돼도 이는 끝이 아닌 시작일 뿐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향후 미국 거시경제와 기업실적이 얼마나 양호한 추이를 유지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외 변수의 가시적인 변화가 확인될 때까지 변동성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적극적인 시장접근보다는 기존 주도주에 주력하는 제한적인 대응을 지속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