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LG전자에 대해 "올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6개월 목표주가로 8만4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북미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우려로 최근 주가가 조정 국면에 있지만, 북미 노출도가 큰 생활가전 및 휴대폰 모두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와 유럽 지역에서의 점유율 상승으로 북미 노출도가 축소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PDP부문도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올 3분기부터 적자폭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특히 "중국 TV업체들과 전략적인 파트너십 형성을 통해 PDP부문의 리스크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3분기 글로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3.2%와 47.8% 증가한 10조원과 30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4분기에도 글러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5.8% 성장한 3383억원을 달성, 실적 모멘텀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