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7일 2005년부터 부진했던 삼성SDI에 대해 하반기까지 영업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보유’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6만2000원을 제시했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삼성SDI의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실적 부진 전망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고, 현 주가가 P/B(주당순자산가치) 배수의 역사적 최하단인 0.6~0.7배에서 형성되어 있어 주가는 횡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대부분 올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분기부터 서서히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면서 영업적자 폭을 축소, 내년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때가 이 회사에 대한 투자시기로 보인다며 최소한 올 연말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하반기는 CRT(브라운관)를 제외한 전 부문의 영업환경 호조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박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비용 및 신규 라인의 감가상각 때문이라는 것.

구조조정 비용은 상반기 450억원이 집행됐고, 하반기에는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박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해외 CRT 라인 축소 및 전 부문에 걸친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