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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소재 원단 전문생산기업 Kim's Silk(www.kimssilk.com)의 김진규 대표는 실크를 '오감(五感)을 만족시키는 섬유'라고 정의한다.

아름답고 부드러우며 나쁜 냄새를 흡수하고 사각사각 눈 밟는 듯한 소리를 낼 뿐만 아니라 의료용 봉합사와 건강식품의 원료로도 쓰이기 때문.

16년 전 설립된 '대아'를 전신으로 하는 Kim's Silk는 넥타이와 실크원단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하는 기업으로 출발해 실크원사 및 원단 가공기술,실크원단 직조기술,디자인 개발능력 등의 '내공'을 쌓으며 성장해왔다.

김 대표는 기존의 시장이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공세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올 1월 상호를 Kim's Silk로 바꾸고, '실크소재 개발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나섰다.

사업 영역을 확대한 Kim's Silk는 실크 하나로 벽지·커튼·침구·가구 등 토털 인테리어 재료는 물론 가방·신발 등의 특수소재까지 두루 생산한다.

현재는 실크직물 디자인 개발사업과 실크벽지 생산·판매 사업을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가 최근 개발한 실크 자카드 직물벽지는 벽지업계에서 유일하게 산업자원부로부터 NEP(신기술우수제품) 인증을 받아 우수성을 평가받았다.

실크원단의 뒷면에 한지와 목재펄프의 장점을 살린 특수지로 배접해 벽에 부착할 수 있게 했고, 방오·발수 기능과 항균·난연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여러 단계의 제조공정을 거치면서도 실크의 친환경적 특성은 그대로 살렸다.

김 대표는 "국내 실크업체들은 각자 특화된 품목과 기술로 단품만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를 하나로 엮어 다양한 실크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Kim's Silk는 향후 의료용과 산업재료용 실크직물 생산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우선 다음 달 서울 영업사무소를 오픈하고, 내년 3월에 'Kim's'라는 자체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년에 안정된 내수시장 확보와 해외 수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는 디자인과 실크에 특수기능을 부여할 뿐 꼭 자체 생산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며 "한국실크연구원을 비롯해 유관 실크제품 생산업체들과 기술 제휴를 통해 업계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