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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중소기업이 글로벌 대기업인 미국 GE사의 부품 공급업체로 선정돼 화제다.

경남 양산에 소재한 HDCS(주)(대표 임윤용 www.hdcs.co.kr)는 최근 미국 GE사에 자유형 단조소재 강괴(Ingot)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유형 단조소재 강괴(Ingot)는 조선선박엔진과 플랜트,각종 산업기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HDCS(주)의 강점은 그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온 자유형 단조소재 강괴 시장에서 1t에서 100t까지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 '불량률 제로'를 모토로 부산과 양산,함안 등 3곳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다.

1~5t 규모는 부산공장에서, 5~30t은 양산공장에서, 30~100t은 함안공장에서 각각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이 '고품질 저가격'이라는 호평을 받으면서 올 하반기에만 단조소재강괴 1만2000t,주강품 4000t의 수주를 기록하는 등 매출 규모가 늘고 있다.

자유형 단조소재 강괴는 현진소재ㆍ용현BMㆍ평산ㆍ명성금속ㆍ해원단조에, 주강품은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한진중공업ㆍ삼호조선ㆍSTX조선ㆍSPP중공업 중소조선등 해덕선기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설비를 풀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최근 풍력발전용 메인샤프트로 쓰이는 자유형 단조소재 강괴 개발에도 성공,기술력을 과시했다.

임윤용 대표는 "인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우수 전문인력들을 대거 스카우트,기술개발과 생산설비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력이 풍부한 전문가들을 두루 포진시키고 복지수준을 높여 직원들의 사기증진에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HDCS(주)는 내년 매출목표를 1200억원으로 잡았으며 네 번째 공장 신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2만5000평의 공장 부지를 확보해둔 상태다.

HDCS(주)는 향후 친환경 에너지산업의 일환으로 풍력발전 설비시장이 급증할 것이라고 판단,이와 관련한 연구개발에 중점적으로 매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에서 5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으며, 60억원의 기관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다윗의 몸에 골리앗의 힘'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HDCS(주)는 내년 코스닥 상장도 기대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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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용 대표 "정성을 녹이는 제조철학이 성장 비결"

HDCS(주)는 임윤용 대표가 1977년 부산에 세운 '현대특수강'을 전신으로 한다.

자유형 단조소재 강괴ㆍ특수강 제조의 외길을 걸은 지 올해로 꼭 30년째인 임 대표는 해당분야에서 '장인'으로 불린다.

그의 일과는 경남의 양산 공장에서 시작해 함안 공장에서 마무리된다.

생산 공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하루라도 돌아보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는 임 대표는 그만큼 정성을 녹여야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온다고 굳게 믿는다.

그는 올해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모범상공인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임 대표는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