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17일 한국영상자료원이 소장하고 있는 현존 최고(最古)의 한국 영화인 '미몽'(1936년 제작)을 비롯한 한국 고전영화 7편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작품들은 '미몽'을 비롯해 광복 후 최초의 영화로 광복과 항일을 소재로 멜로와 액션 드라마의 초기 형태를 잘 보여주는 '자유만세'(1946년),현존 유일 무성영화인 '검사와 여선생'(1948년),'마음의 고향'(1949년),반공 휴머니즘 영화의 모델로 평가받는 '피아골'(1955년),사회적 반향이 컸던 '자유부인'(1956년),해외 영화제 첫 수상 작품인 '시집가는 날'(1956년) 등이다.

문화재청은 "고전영화에 대한 문화재 지위 부여는 영화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기념해야 할 대상임을 뜻하는 것"이라며 "고전영화의 문화재 등록을 기념하기 위해 다음 달 4~12일 열리는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상영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근대 문화유산으로서 고전영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감상할 수 있도록 텔레비전 특별방영을 추진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동영상 온라인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