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일의 法 테크] 치맛바람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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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씨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온다.
그만큼 이번 사태는 적지 않은 교훈을 남겼다.
치맛바람의 위력은 태풍 '나리' 못지 않게 대단했다.
신정아씨가 한 번 휩쓸고 간 자리는 처참하리만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허위 학력 고백성사가 이어지면서 빛바랜 스타들이 속출했으며,포장된 학력으로 강단에 섰던 강사들은 추풍낙엽처럼 학원가를 떠나고 있다.
공무원들도 신씨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획예산처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국책은행이 서민들의 피땀이 서린 세금을 쌈짓돈 쓰듯 써온 정황이 드러났다.
법원의 개인회생 제도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고액 연봉자인 신씨의 빚을 탕감해 주겠다고 나선 책임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파문은 또한 '늦바람'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새삼 일깨워 주었다.
30년을 바르게 산 엘리트 공무원의 눈을 멀게 하고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파문의 주인공들에게 주는 교훈은? '자수하여 광명찾자' 정도 아닐까.
의혹은 감출수록 부푼다는 평범한 진리를 진작 깨달았으면 좋았을 것을.
/사회부 차장
그만큼 이번 사태는 적지 않은 교훈을 남겼다.
치맛바람의 위력은 태풍 '나리' 못지 않게 대단했다.
신정아씨가 한 번 휩쓸고 간 자리는 처참하리만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허위 학력 고백성사가 이어지면서 빛바랜 스타들이 속출했으며,포장된 학력으로 강단에 섰던 강사들은 추풍낙엽처럼 학원가를 떠나고 있다.
공무원들도 신씨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획예산처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국책은행이 서민들의 피땀이 서린 세금을 쌈짓돈 쓰듯 써온 정황이 드러났다.
법원의 개인회생 제도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고액 연봉자인 신씨의 빚을 탕감해 주겠다고 나선 책임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파문은 또한 '늦바람'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새삼 일깨워 주었다.
30년을 바르게 산 엘리트 공무원의 눈을 멀게 하고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파문의 주인공들에게 주는 교훈은? '자수하여 광명찾자' 정도 아닐까.
의혹은 감출수록 부푼다는 평범한 진리를 진작 깨달았으면 좋았을 것을.
/사회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