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7일 최근 하반기 D램 업황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10월부터는 D램 현물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반도체업종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D램 업황은 상반기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D램 경기는 과도한 기대도 과도한 우려도 아닌 중기적인 상승관점에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9월 중순부터는 재고소진이 마무리되고, D램 업체들의 생산량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10월부터는 수급 균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8년 D램시장은 2GB 장착 PC의 확대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업체들의 설비투자 감소로 줄어들어 호황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수준이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는 등 과도한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현 시점에서는 비중 확대 전략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전자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경기 호전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며 현재 주가도 밸류에이션상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에서 두 업체 모두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목표가는 각각 70만원과 4만2000원으로 내놓았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