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광고용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생산업체인 삼안전휘(대표 김성규)가 독자 개발한 투명전광판 '레이틴트'를 중국 상하이에 건설 중인 7성급 호텔에 공급키로 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 김성규 대표는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싱가포르,필리핀 등 신축 호텔에도 제품 설치를 추진 중"이라며 "물량 공급을 위해 최근 경기도 평택에 300억원을 들여 투명전광판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1만3000㎡(약 4000평) 부지에 연구소를 갖춘 이 공장은 10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월 6000장(가로 1m×세로 1m 기준)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 공장에서는 원판 유리의 가공,연마,세정,LED배열,접착 등 일괄공정이 이뤄진다.

레이틴트는 투명 유리판에 부착된 LED에 전류가 흐르면 여러 색상의 빛을 내는 장치로,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해 옥외전광판,실내조명,인테리어 등에 널리 쓰인다.

LED는 수명과 전력 효율이 기존 백열전구나 형광등보다 우수해 차세대 광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제품은 수입품에 비해 가격이 60% 수준에 불과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광주공항,현대건설주택전시관 등에 설치돼 있다.

그는 "국내의 건설회사 사옥,신축 호텔 등에도 공급을 추진 중"이라며 "해외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사업 첫해인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ED는 형광등을 대체할 수 있는 데다 옥외전광판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시장성이 매우 높다"며 "미국에 합작법인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투명전광판 제작 기술을 개발,국내에 특허 등록했으며 국제PCT 특허도 출원 중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