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을 우정 서비스에 접목시켜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우체국을 만들어 나가겠다."

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이 우리 몸의 혈액처럼 생활공간 구석구석을 연결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국 3600여개 우체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체국 택배와 국제특송 서비스 등을 핵심 전략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체국쇼핑과 인터넷우체국 사업을 강화,초일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본부장은 IT 발전에 따라 실물과 정보의 실시간 동기화를 실현하는 게 물류시장의 큰 흐름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대전교환센터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갖춘 우편물류종합상황실을 설치한 것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메일 등 대체통신 수단이 발달하면서 2002년을 정점으로 우편물이 매년 5∼6% 감소하고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e비즈니스 사업이나 국제특송 우체국택배 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다."

편지 물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이를 택배사업 등으로 만회한다는 게 정 본부장의 전략이다.

나날이 늘어나는 소포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대도시 외곽에 소포물류 중심의 우편집중국을 더 많이 짓는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정 본부장은 우체국 쇼핑몰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6400여종의 지방 특산물을 전국 우체국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는 "1986년 우체국쇼핑 사업을 시작했는데 올해 초까지 10년 동안 매출 누계가 1조원을 기록했다"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우체국 쇼핑 매출은 124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농수산물을 직거래하고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