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중국 펀드들이 홍콩 H주나 레드칩 편입 비중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중국 본토 내국인 전용 A시장에 대해선 고평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홍콩 시장은 밝은 전망이 이어지면서 홍콩 우량주 비중을 높이는 펀드가 늘어나고 있다.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화꿈에그린차이나'펀드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본토 A시장 투자 비중이 10%였지만 최근 8%로 낮췄으며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중국 본토의 B시장 비중도 지난달 말 16%에서 11%로 줄였다.

반면 이 펀드의 홍콩 H주와 레드칩 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61%에서 73%로 높아졌다.

홍콩 H주는 중국 본토에 본사를 두고 영업하는 기업 중 홍콩 증시에 상장된 종목으로,레드칩은 중국 정부와 국영기업이 최대주주로 참여해 홍콩에 설립한 기업으로 구성돼있다.

대표적인 중국 펀드 중 하나인 신한BNP파리바의 '봉쥬르차이나'도 지난달 말 H주 비중이 66%였으나 최근 69.4%로 다소 높아졌다.

또 '동부차이나'의 경우 레드칩 비중을 8%에서 17%로 높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