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 총재 "통화정책 해외요인 영향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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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국가 간 자본거래 확대에 따른 통화정책 수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총재는 '제15차 중앙은행 세미나'(18~21일)를 앞두고 17일 사전 배포한 개회사에서 "해외요인의 영향력 증대로 중앙은행의 금리 환율 등 주요 정책변수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는 등 통화정책 수행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국은 2005년 10월 이후 정책금리를 7차례나 인상했지만 재정이익을 겨냥한 해외자금 유입이 크게 늘면서 장기금리 인상폭이 제한되고 통화량이 예상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외국계 은행지점들이 내외금리차와 현·선물 환율 차이를 이용한 무위험 차익거래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단기외채를 자꾸 들여오면서 통화 긴축정책의 '약발'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또한 "한 나라의 경제불안이 국제금융시장과 세계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이 총재는 '제15차 중앙은행 세미나'(18~21일)를 앞두고 17일 사전 배포한 개회사에서 "해외요인의 영향력 증대로 중앙은행의 금리 환율 등 주요 정책변수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는 등 통화정책 수행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국은 2005년 10월 이후 정책금리를 7차례나 인상했지만 재정이익을 겨냥한 해외자금 유입이 크게 늘면서 장기금리 인상폭이 제한되고 통화량이 예상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외국계 은행지점들이 내외금리차와 현·선물 환율 차이를 이용한 무위험 차익거래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단기외채를 자꾸 들여오면서 통화 긴축정책의 '약발'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또한 "한 나라의 경제불안이 국제금융시장과 세계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