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증시 핫이슈 2題] 20일 FTSE 심사발표… 韓 선진지수 편입땐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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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에 짓눌린 증시가 재도약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예정된 두 가지 이벤트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는 18~19일에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여부이고,또다른 하나는 20일로 예정된 FTSE의 한국 증시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 발표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은 달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한국 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 데다 마크 메이크피스 FTSE그룹 회장이 직접 방한해 발표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구체적으로 경기 부진으로 증시가 침체 상태인 그리스가 선진국지수에서 빠지고 대신 한국과 대만이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장기 투자 성향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적정 주가 산출 시 기준이 되는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가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실제적인 지수 편입은 일러야 내년 1분기 이후에나 가능해 단기간에 외국인 매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선진국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규모가 이머징마켓펀드에 비해 8∼9배나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희 신영증권 연구원은 "8월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PER는 11.9배로 이머징마켓의 12.6배,선진국시장의 13.6배에 비해 낮다"며 선진국지수 편입 시 PER가 이머징시장보다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선진국지수 편입이 이번에도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에도 한국 증시는 FTSE가 요구하는 질적 조건은 충족시켰지만 이머징마켓에서 한국을 대체할 다른 국가가 없다는 이유로 제외됐었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한국과 대만이 이머징마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7.7%,13.1%나 된다.
중국 A증시의 이머징마켓 편입이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는 아직 증시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만일 선진국지수 편입에 실패하더라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예정된 두 가지 이벤트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는 18~19일에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여부이고,또다른 하나는 20일로 예정된 FTSE의 한국 증시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 발표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은 달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한국 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 데다 마크 메이크피스 FTSE그룹 회장이 직접 방한해 발표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구체적으로 경기 부진으로 증시가 침체 상태인 그리스가 선진국지수에서 빠지고 대신 한국과 대만이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장기 투자 성향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적정 주가 산출 시 기준이 되는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가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실제적인 지수 편입은 일러야 내년 1분기 이후에나 가능해 단기간에 외국인 매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선진국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규모가 이머징마켓펀드에 비해 8∼9배나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희 신영증권 연구원은 "8월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PER는 11.9배로 이머징마켓의 12.6배,선진국시장의 13.6배에 비해 낮다"며 선진국지수 편입 시 PER가 이머징시장보다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선진국지수 편입이 이번에도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에도 한국 증시는 FTSE가 요구하는 질적 조건은 충족시켰지만 이머징마켓에서 한국을 대체할 다른 국가가 없다는 이유로 제외됐었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한국과 대만이 이머징마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7.7%,13.1%나 된다.
중국 A증시의 이머징마켓 편입이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는 아직 증시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만일 선진국지수 편입에 실패하더라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