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EU FTA협상 연말까지 끝낸다 ‥ 브뤼셀서 3차협상 돌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부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을 목표로 세우고 협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미국보다 경제 규모가 큰 EU와의 FTA 체결을 통해 한·미 FTA 비준 절차를 앞둔 미국 의회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직속 FTA국내대책위원회 간사 자격으로 벨기에 브뤼셀에 온 이백만 대통령홍보특보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EU와의 FTA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이미 타결된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서도 반드시 연내에 결말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지난 5월부터 한덕수 국무총리와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FTA국내대책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한·EU FTA가 연내 타결되지 못하면 대선을 앞둔 국내에서 비준 반대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면서 "EU와의 FTA 타결은 미국 의회가 비준을 서두르도록 하는 간접적인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특보는 특히 다음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FTA를 참여정부에서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치세력이 FTA에 반대하지 않고 있어 비준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미국 의회 움직임에 따라 국내 비준이 내년으로 지연될 경우엔 총선 등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다음 정권 초반 길게는 1년간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3차 협상에 앞서 오영호 산자부 제1차관도 "앞으로 매달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정부가 한·EU FTA의 연내 타결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음을 시사했다.
당초 한국과 EU는 이번 3차 협상에 이어 다음 달 4차 협상 일정만 잡아 놓은 상황에서 매달 협상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편 한국과 EU는 이날 오전 브뤼셀 셰라톤호텔에서 3차 협상에 들어갔다.
김한수 한국 수석대표는 "우리 측이 진전된 수정안을 전달한 만큼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 베르세토 EU 수석대표도 "어려운 분야가 있겠지만 생산적인 속도로 협상이 진행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뤼셀=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미국보다 경제 규모가 큰 EU와의 FTA 체결을 통해 한·미 FTA 비준 절차를 앞둔 미국 의회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직속 FTA국내대책위원회 간사 자격으로 벨기에 브뤼셀에 온 이백만 대통령홍보특보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EU와의 FTA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이미 타결된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서도 반드시 연내에 결말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지난 5월부터 한덕수 국무총리와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FTA국내대책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한·EU FTA가 연내 타결되지 못하면 대선을 앞둔 국내에서 비준 반대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면서 "EU와의 FTA 타결은 미국 의회가 비준을 서두르도록 하는 간접적인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특보는 특히 다음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FTA를 참여정부에서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치세력이 FTA에 반대하지 않고 있어 비준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미국 의회 움직임에 따라 국내 비준이 내년으로 지연될 경우엔 총선 등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다음 정권 초반 길게는 1년간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3차 협상에 앞서 오영호 산자부 제1차관도 "앞으로 매달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정부가 한·EU FTA의 연내 타결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음을 시사했다.
당초 한국과 EU는 이번 3차 협상에 이어 다음 달 4차 협상 일정만 잡아 놓은 상황에서 매달 협상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편 한국과 EU는 이날 오전 브뤼셀 셰라톤호텔에서 3차 협상에 들어갔다.
김한수 한국 수석대표는 "우리 측이 진전된 수정안을 전달한 만큼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 베르세토 EU 수석대표도 "어려운 분야가 있겠지만 생산적인 속도로 협상이 진행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뤼셀=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