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2차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사전답사를 위해 방북하는 1차 선발대에 노무현 대통령의 전용차량 1대와 운전사가 동행한다.

이관세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의전·경호·통신·보도 분야 실무관계자 35명으로 구성된 1차 선발대는 18일부터 21일까지 방북한다.

이 차관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1차 선발대에는 대통령 전용 방탄차량 1대와 운전요원 1명도 포함된다"며 "이번 정상회담 때 예상되는 동선을 직접 운행하면서 도로의 안전상태와 행사장 지형 등을 미리 점검하고 숙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북측이 전용차량의 사전답사가 필요하다는 우리 측 요구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면서 "전용차량은 1차 선발대가 귀환하는 21일 함께 내려온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지난달 14일 2차 정상회담 준비접촉을 갖고 노 대통령이 전용차량을 타고 경호차량과 함께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를 통해 방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차관은 또 장관급 각료와 청와대 보좌진으로 짠 공식수행단과,기업인을 비롯한 민간인 47명으로 구성한 특별수행단이 정상회담 때 남측 차량을 이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남측 기자단과 일반수행원 역시 남측 차량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방북하는 1차 선발대는 정상회담 개최 발표 뒤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온 내용을 토대로 정상회담 현장답사를 갖고 남측 대표단의 세부 체류일정,숙소,회담장,참관지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1차 선발대는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경의선 육로로 방북한 뒤 북측 구간에서는 북측 차량을 이용한다.

숙소는 고려호텔로 정해졌다.

2000년 1차 정상회담 당시 숙소는 백화원초대소였다.

윤정원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2차 선발대는 추석연휴 뒤인 27일 방북,미진한 부분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