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신용 파생상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신용위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개별 기업의 신용위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2638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이 2288억원의 신용DLS를 발행한 것을 비롯 대우증권(300억원) 우리투자증권(50억원) 등이 개별 기업의 신용위험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 발행에 성공했다.

첫 발행 사례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신한지주의 신용위험을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보유 중인 신한지주 상환우선주의 신용위험을 파생상품을 이용해 매입한 기관들에 전가하는 구조다.

대우증권도 신한지주의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삼았고,우리투자증권은 금호산업 무보증사채의 신용위험을 시장에 전가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신용 파생시장에 참여함에 따라 올 들어 발행된 DLS 중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액이 2683억원으로 가장 많아졌다.

상품(원유 등)이나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가 각각 2091억원과 13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