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북미 스튜디오, '타뷸라라사' 10월 출시…"다중접속게임 한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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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엔씨소프트의 북미 개발스튜디오 엔씨오스틴(NC Austin).이곳에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타뷸라라사'의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타뷸라라사(Tabula Rasa)는 라틴어로 '아무것도 없는 빈 석판'이라는 뜻이다.
세계 최고의 게임개발자로 꼽히는 리처드 게리엇의 야심작이다.
개발에만 6년이 걸렸고 프로젝트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만 두 차례였다.
엔씨소프트는 10월19일 타뷸라라사 정식 패키지를 북미 지역과 유럽 전역에 판매한다.
타뷸라라사의 한글화 작업도 조만간 시작해 내년께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6년만에 탄생한 '타뷸라라사'
타뷸라라사는 2001년 5월 엔씨소프트에 합류한 게리엇 형제가 엔씨소프트 이름으로 내놓는 첫 작품이다.
게리엇 형제는 그동안 북미지역 게임시장 개척과 온라인게임 개발에 몰두했다.
형 로버트 게리엇은 엔씨소프트 북미 지역 대표를 맡고 있다.
동생 리처드 게리엇은 수석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타뷸라라사의 개발을 총 책임지고 있는 리처드 게리엇은 이 게임이 기존 MMORPG의 여러 한계점을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수많은 MMORPG가 등장했지만 이 시장을 키우기엔 부족한 것 같아 타뷸라라사를 개발했다"며 출사표를 밝혔다.
게임 줄거리는 단순하다.
미래 은하계를 점령하려는 악한 무리들과 이를 막기 위해 은하를 건너온 연합군 간의 거대한 전투가 주요 내용이다.
게이머는 연합군 병사가 돼 미래형 무기와 로고스 파워 등을 가지고 악한 무리와 싸움을 벌인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이를 둘러싼 모든 환경은 업그레이드됐다는 게 게리엇의 설명이다.
◆기존 MMORPG와 확실히 다르다
게이머들이 타뷸라라사에 관심을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클로닝(복제)' 시스템을 통해 자신이 키우던 캐릭터를 비슷한 레벨의 다른 직종 캐릭터로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MMORPG에서는 자신이 키우던 캐릭터 외에 다른 캐릭터를 성장시키려면 다시 레벨 1에서 시작해야 하는 제한이 있었다.
조작법도 편해졌다.
예를 들어 총을 쏘기 위해 항상 적에게 십자선(조준을 위한 십자모양)을 맞출 필요가 없다.
키보드의 '탭(Tab)'키로 타깃을 상대편에 고정(Lock)시키고 뛰어다니면서 전투를 할 수 있다.
단축키로 여러 기능을 불러낼 필요 없이 컨트롤키(Ctrl)를 누르기만 하면 내 캐릭터 옆에 모든 기능 아이콘이 활성화된다.
타뷸라라사의 '전술 컴뱃 시스템'은 속도가 빠르다.
또 대부분 MMORPG의 캐릭터가 특정 레벨에서 상대를 찾는 데 집중해 정적인 양상을 보이는 데 반해 타뷸라라사의 캐릭터는 상대가 전술적으로 끊임없이 활동하므로 게이머가 머리를 써야한다.
MMORPG처럼 캐릭터가 가만히 서서 레벨을 올리는 게 아니라 쉴새없이 움직이는 이른바 총싸움게임(FPS)적인 특성을 띠는 셈이다.
타뷸라라사 배경 곳곳에는 상형문자의 모습을 띤 로고스가 새겨져 있다.
게이머가 각 퀘스트를 깰 때마다 로고스를 얻게 되는데 이들이 쌓이면 스킬로 쓸 수 있다.
리처드 게리엇은 "로고스를 계속 개발해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뷸라라사에는 '파워스테이션'이 등장한다.
전략적 요충지인 파워스테이션(발전소)에는 적들이 설치해놓은 레이저빔과 게이머가 구해야 하는 아군이 있다.
아군을 빼내오려면 각종 미션과 퀴즈 등을 풀어나가야 한다.
◆선과 악 캐릭터에 몰입한다
리처드 게리엇은 "타뷸라라사의 세계관에는 종교적 공통점을 지닌 여러 집단이 등장한다"며 "게이머가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윤리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게리엇은 이 방식이 자신의 과거 히트작 '울티마' 시리즈부터 계속돼 왔다고 설명했다.
선과 악, 밝음과 어두움, 진실과 거짓 등 게이머가 실제 게임 세상에 존재하는 캐릭터가 된 것 같은 몰입감을 준다는 것이다.
그는 "타뷸라라사는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했다"며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며 게임을 하면서 3차원 환경을 활용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타뷸라라사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게임을 직접 해보면 그 진가를 알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스틴(미국)=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타뷸라라사(Tabula Rasa)는 라틴어로 '아무것도 없는 빈 석판'이라는 뜻이다.
세계 최고의 게임개발자로 꼽히는 리처드 게리엇의 야심작이다.
개발에만 6년이 걸렸고 프로젝트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만 두 차례였다.
엔씨소프트는 10월19일 타뷸라라사 정식 패키지를 북미 지역과 유럽 전역에 판매한다.
타뷸라라사의 한글화 작업도 조만간 시작해 내년께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6년만에 탄생한 '타뷸라라사'
타뷸라라사는 2001년 5월 엔씨소프트에 합류한 게리엇 형제가 엔씨소프트 이름으로 내놓는 첫 작품이다.
게리엇 형제는 그동안 북미지역 게임시장 개척과 온라인게임 개발에 몰두했다.
형 로버트 게리엇은 엔씨소프트 북미 지역 대표를 맡고 있다.
동생 리처드 게리엇은 수석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타뷸라라사의 개발을 총 책임지고 있는 리처드 게리엇은 이 게임이 기존 MMORPG의 여러 한계점을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수많은 MMORPG가 등장했지만 이 시장을 키우기엔 부족한 것 같아 타뷸라라사를 개발했다"며 출사표를 밝혔다.
게임 줄거리는 단순하다.
미래 은하계를 점령하려는 악한 무리들과 이를 막기 위해 은하를 건너온 연합군 간의 거대한 전투가 주요 내용이다.
게이머는 연합군 병사가 돼 미래형 무기와 로고스 파워 등을 가지고 악한 무리와 싸움을 벌인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이를 둘러싼 모든 환경은 업그레이드됐다는 게 게리엇의 설명이다.
◆기존 MMORPG와 확실히 다르다
게이머들이 타뷸라라사에 관심을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클로닝(복제)' 시스템을 통해 자신이 키우던 캐릭터를 비슷한 레벨의 다른 직종 캐릭터로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MMORPG에서는 자신이 키우던 캐릭터 외에 다른 캐릭터를 성장시키려면 다시 레벨 1에서 시작해야 하는 제한이 있었다.
조작법도 편해졌다.
예를 들어 총을 쏘기 위해 항상 적에게 십자선(조준을 위한 십자모양)을 맞출 필요가 없다.
키보드의 '탭(Tab)'키로 타깃을 상대편에 고정(Lock)시키고 뛰어다니면서 전투를 할 수 있다.
단축키로 여러 기능을 불러낼 필요 없이 컨트롤키(Ctrl)를 누르기만 하면 내 캐릭터 옆에 모든 기능 아이콘이 활성화된다.
타뷸라라사의 '전술 컴뱃 시스템'은 속도가 빠르다.
또 대부분 MMORPG의 캐릭터가 특정 레벨에서 상대를 찾는 데 집중해 정적인 양상을 보이는 데 반해 타뷸라라사의 캐릭터는 상대가 전술적으로 끊임없이 활동하므로 게이머가 머리를 써야한다.
MMORPG처럼 캐릭터가 가만히 서서 레벨을 올리는 게 아니라 쉴새없이 움직이는 이른바 총싸움게임(FPS)적인 특성을 띠는 셈이다.
타뷸라라사 배경 곳곳에는 상형문자의 모습을 띤 로고스가 새겨져 있다.
게이머가 각 퀘스트를 깰 때마다 로고스를 얻게 되는데 이들이 쌓이면 스킬로 쓸 수 있다.
리처드 게리엇은 "로고스를 계속 개발해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뷸라라사에는 '파워스테이션'이 등장한다.
전략적 요충지인 파워스테이션(발전소)에는 적들이 설치해놓은 레이저빔과 게이머가 구해야 하는 아군이 있다.
아군을 빼내오려면 각종 미션과 퀴즈 등을 풀어나가야 한다.
◆선과 악 캐릭터에 몰입한다
리처드 게리엇은 "타뷸라라사의 세계관에는 종교적 공통점을 지닌 여러 집단이 등장한다"며 "게이머가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윤리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게리엇은 이 방식이 자신의 과거 히트작 '울티마' 시리즈부터 계속돼 왔다고 설명했다.
선과 악, 밝음과 어두움, 진실과 거짓 등 게이머가 실제 게임 세상에 존재하는 캐릭터가 된 것 같은 몰입감을 준다는 것이다.
그는 "타뷸라라사는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했다"며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며 게임을 하면서 3차원 환경을 활용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타뷸라라사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게임을 직접 해보면 그 진가를 알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스틴(미국)=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