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일방적인 독주 끝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는 막을 내렸지만 PGA 투어는 시즌을 마감한 것이 아니다.

PGA투어는 20일(한국시간) 오후 뉴욕주 버로나의 어트뇨트골프장(파72.7천315야드)에서 개막될 터닝스톤리조트챔피언십부터 7개 대회를 치르는 '가을 시리즈'를 시작한다.

'가을 시리즈'는 플레이오프에서 소외된 중,하위 랭커들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마련된 것이지만 나름대로 뜨거운 열전이 예상된다.

'가을 시리즈' 대회 우승자도 엄연한 PGA 투어 대회 챔피언으로서 받는 돈과 명예를 다 챙긴다.

투어 카드를 2년 동안 확보하는 것도 다르지 않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출전했던 상위 30명이 '가을 시리즈'에는 거의 나서지 않을 공산이 커 우승 가능성은 더 높다.

더 중요한 것은 7개 대회 종료 시점에서 상금랭킹 125위 밖으로 밀려나면 퀄리파잉스쿨을 다시 봐야 한다는 사실이다.

상금랭킹 120∼130위 사이의 선수들에겐 '가을 시리즈'가 잔인한 서바이벌 게임이다.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 출전자 명단 144명과 두번째 대회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출전자 120명에는 꼈지만 70명으로 줄어든 세번째 대회 BMW챔피언십에는 나가지 못했던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3.코브라골프)도 '가을 시리즈'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 모두 준우승까지 이뤄낸 적이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가을 시리즈'에서 정상 제패가 결코 꿈은 아니다.

상금랭킹 92위 위창수와 104위 나상욱은 내년 카드를 걱정할 처지는 아니지만 상금 순위는 높을 수록 좋기에 우승을 목표로 뛰되 최대한 많은 상금 획득을 겨냥한다.

하지만 이 대회가 만만한 선수들만 출전하는 게 아니다.

출전자 명단에는 투어챔피언십에 나섰던 선수를 포함해 이미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선수가 26명이나 끼어 있다.

브랜트 스니데커, 존 롤린스(이상 미국), 로버트 앨런비(호주) 등은 투어챔피언십을 마치자마자 대회장으로 달려왔다.

상금랭킹 30위 헨릭 스텐손(스웨덴), 32위 제리 켈리(미국)를 비롯해 존 댈리, 라이언 무어, J.B 홈스(이상 미국) 등도 우승 후보들이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