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잇따른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닷새째 강세다.

18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현대백화점은 전일보다 0.48%(500원) 오른 1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큰 폭의 상승세는 아니지만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가 16P 넘게 하락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2일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강세장을 연출한 현대백화점은 이날도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UBS,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등을 통해 2만주 이상을 사들이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현대백화점에 대해 성장모멘텀이 재확인됐다며 '매수B'의견과 목표가 14만7000원을 유지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양재터미널 사업 확정을 알리며 성장에 대한 믿음을 가져다줬다"며 "하지만 판교 사업권 획득이 최근 무산되면서 성장 모멘텀에 확실한 신뢰를 주기에 부족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가진 CEO간담회에서 현대백화점의 장단기 전략을 구체화시켜 향후 펜더멘탈 강화 및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이 밝힌 장단기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 중,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소식이 있어 충분히 매력적이란 평가다.

신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 장단기 전략의 핵심 포인트로 3가지를 꼽았다.

먼저 한무쇼핑 지분을 추가매입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한무쇼핑과의 합병 또는 상장을 검토한다는 계획.

현재 한무쇼핑은 우량점포인 무역센터, 목동점을 보유하고 있어 한무쇼핑에 대한 지분 추가 매입으로 지분법평가이익이 최소 17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분석이다.

또한 합병시 주주가치가 큰 폭으로 증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장에 그친다하더라도 지분가치로 인한 주주가치 증대를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신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두번째는 현대백화점 신촌점, 압구정본점, 중동점, 부산점, 동구점 등의 점포별 매장 면적 확대 및 리뉴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방침이며. 셋째는 현대백화점이 단독 추진할 신규 점포 2~3개 출점을 계획중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현대백화점의 장단기 계획은 강한 매력 요인"이라며 "지금이 현대백화점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비로소 타당한 평가를 받기 시작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