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을 비롯한 소형주들의 상대적인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전 11시2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850포인트대에 머물며 1% 남짓 하락하고 있지만, 코스닥 지수의 낙폭은 0.6%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주말과 전날 반등 국면에서도 코스피 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유가증권시장 내에서도 대형주와 중형주 지수는 이 시각 현재 각각 0.9%와 0.8% 밀려나고 있는 반면 소형주 지수는 0.56%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POSCO, 현대중공업, LG필립스LCD, 삼성물산 등 덩치가 큰 종목들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코트렐(8.7%)과 한솔홈데코(4.6%) 등 일부 환경 관련 테마주들과 동양철관(12%), NI스틸(7%) 등 소형 철강주들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하나투어에이치앤티, 주성엔지니어링, 소디프신소재 등 주요 종목들이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에이치엔티와 티씨케이 등 태양광 관련주들과 에피밸리, 엔하에티크, 화우테크 등 LED 관련주 등도 일제히 뜀박질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FOMC 회의 등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개인들이 선호하는 소형주들이 상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국증권 임정현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 철강주 등 일부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시장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그다지 나쁘지 않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소형주들은 반등 국면에서 지수 대비 더 큰 상승세를 나타내고, 하락 국면에서 제한적인 낙폭을 보이는 등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소형주 지수의 경우 전일 종가가 1579포인트로 직전 고점이자 사상 최고치였던 1583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김학균 연구원은 "IT주의 경우 선진국 경기 둔화 우려의 직격탄을 맞고 있고, 중국 관련주들은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반면 소형주들은 일부 테마 및 개념형 성장주들에 매기가 몰리면서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 확대를 기대하기 힘들다면 각종 테마주들이 득세하는 시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