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8일 성수기 운임인상폭이 크게 나타나 하반기 정기선사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해운업에 대한 '비중확대'와 탑픽으로 한진해운을 추천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싱가포르 국영선사인 NOL의 8월 수송물량이 작년 동기 대비 10.7% 상승했으며 평균운임도 작년동기 대비 9.8% 올랐다"며 "2004년 이후 성수기(4월~9월) 운임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운송물량도 4월 이후 지속적으로 매달 10% 이상 증가하고 있어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증가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다소 감소시키는 신호라고 판단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비성수기인 4분기 구주노선 운임 상승이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운임상승은 3분기 이후 벙커C유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을 어느정도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구주노선의 경우, 운임산승폭이 크기 때문에 유가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료비의 비중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란 설명.

엄 애널리스트는 "국내 정기선사는 향후 인도되는 선박을 구주노선에 편입시킴에 따라 원가부담 요인을 일부 완화시킬 수 있는 상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007년 말부터 2008년까지 8척의 컨테이너 선박을 인도받을 계획에 있는 한진해운의 경우, 향후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돼 정기선사 탑픽으로 추천, '매수'의견과 목표가 6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8일 한진해운은 전일보다 7.32%(3300원) 떨어진 4만1800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