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 묵암 김한두 화백의 고희전이 오는 26일~10월2일 서울 관훈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린다.

김 화백은 전통적인 동양화의 화법을 바탕으로 산수의 형태뿐만 아니라 내용과 정신의 깊이를 세련된 먹선으로 표현하는 작가.

'산수에 길을 묻는다'라는 테마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는 순진무구한 자연의 생동감을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필선으로 담아낸 작품 50여점을 내놓는다.

그의 작업에서는 '기(技)'와 '기(氣)'의 동양적인 힘이 짙게 배어나온다.

그의 '동해일출'은 자연을 보고 그리는 여운과 자연의 기운을 담아내려는 흔적이 감지되는 작품.어떤 대상을 보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싶은 대상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김 화백은 "내 작업은 기운생동하는 필선을 따라 움직이는 자연과 인간의 마음을 함께 포착하는 것"이라며 "화업 30년 동안 화면에 천(天)·지(地)·인(人)의 동양사상을 함축해 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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