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화의 종합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예술 축제가 펼쳐진다.

필립 티에보 주한 프랑스 대사는 18일 서울 봉래동 프랑스 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고양,과천 등지에서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제1회 프랑스 익스프레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사관에서 진행한 문화행사가 간헐적으로 있어왔지만 이번처럼 '축제'라는 이름을 걸고 한 기간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티에보 대사는 "작년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20주년을 맞아 기획한 예술 공연들을 본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이번에는 아예 예술 축제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콘서트,무용,연극,전시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함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2일과 3일에는 세계적인 거리예술단체인 오포시토 극단이 과천과 고양에서 '요하네스버그의 골목길'과 '르 시네마토폰'을 선보인다.

프랑스의 유명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인 엘리자베스 비달의 공연도 내달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국과 프랑스 예술인들의 공동 작업도 눈에 띈다.

프랑스의 유명 연출가 장 기 르카씨는 국민대 학생들과 함께 9월28일~10월2일 '오이디푸스왕'을,10월16~20일에는 '안티고네'를 국민대학교 무대에 올린다.

티에보 대사는 "이번 행사의 관객 타깃을 젊은 층으로 집중시켰다"며 "영화감독 에릭 로메르의 회고전과 프랑스의 유명 만화 시리즈인 '아스테릭스'에 관련한 강연회를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