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19일까지 서울 경기 지역에 최고 100mm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전국적으로 큰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위파의 영향으로 경기도 서해안 지방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0일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백령도 등 서해 5도에는 최고 300mm의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 쪽 약 230km 부근 해상에 있는 중형급 태풍 위파는 20일 오전 9시 중국 상하이 북쪽 약 370km 부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심 기압 930hPa(헥토파스칼)인 위파는 강풍 반경 400km로 크기는 중형이지만 강도가 매우 강해 중국에선 상하이와 푸젠,저장성 주민 20만명에 대한 대피 조치가 이뤄졌다.

위파의 영향으로 19일 남해와 서해상에는 너울이 높게 일겠고 바람도 점차 강하게 불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경기·충청·강원영서 지방에선 최고 1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해 5도에선 100~300mm의 기록적인 호우가 예상돼 주의가 요망된다.

강원 영동과 호남 제주는 최고 60mm,영남권에도 최고 4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0일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 날이 점차 갤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19일 제11호 태풍 '나리'로 큰 피해를 본 제주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