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진접지구에서 동시분양에 나선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물량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실시된 청약에서 무더기 미달 사태를 빚자 남양건설 신영 반도건설 등 7개 업체들은 분양가를 낮추거나 발코니 무료 개조,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고 수요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남양건설은 발코니 트기,중도금 무이자 융자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는 혜택을 내걸고 실수요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가구당 1600만~1700만원 정도의 분양가 하락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당초 3.3㎡(1평)당 717만원으로 책정됐던 분양가가 30만원 정도 낮아지게 됐다. 남양건설 관계자는 "분양조건을 완화해 재신청에 나선 결과 1300여명이 분양을 받겠다고 나서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자연앤'이란 브랜드로 509가구를 분양했던 경기지방공사도 잔량 209가구를 팔기 위해 자사가 기존 민간기업보다 안정성·신뢰성이 높다는 것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경기지방공사 관계자는 "순위 외 접수에서 500명이 넘게 신청했다"며 "실제 계약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성공적인 결과"라고 자평했다.

반도건설도 '메이플타운'의 전체 873가구 가운데 미분양된 323가구에 대한 동·호수 추첨을 최근 진접지구 내 모델하우스에서 진행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1500여명이 몰려 160여명이 신청했다.

이외에 신도종합건설,신안,금강주택,신영 등 다른 업체들 역시 순위 외 접수를 통해 수요자 모으기에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택지지구의 매력이 커서 장기 미분양 상태로 남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동시분양 물량 계약은 19일까지 진행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