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되는 아파트가 가점제와 추첨제 물량으로 나뉘어져 있어 1순위 경쟁률이 엄연히 구분돼야 하는 데도 두 물량을 합친 기존 방식대로 경쟁률이 발표돼 당락 여부를 짐작조차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논현 힐스테이트'는 1순위 접수 결과 평균 7.2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8개 평형 가운데 7개가 마감됐다.
이 같은 경쟁률은 전체 청약자 4087명을 모집가구수(567가구)로 단순히 나눈 것으로 정작 관심인 가점제와 추첨제 물량의 경쟁률이 따로 발표되지 않아 청약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날 공급업체인 현대건설 모델하우스에는 가점제와 추첨제 아파트별 경쟁률을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논현 힐스테이트'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은 전체 120가구 가운데 75%는 가점제로,25%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가점제와 추첨제로 절반씩 당첨자를 가린다.
이에 대해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16개 은행에서 전체 신청건수만 넘겨줘 가점제와 추첨제 물량별로 경쟁률을 뽑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청약자들이 가점제와 추첨제 물량으로 나눠 신청하는 것이 아닌데다,가점제 청약자가 넘치면 자동으로 추첨제로 넘어가기 때문에 각각의 경쟁률은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시스템으로 따로 분류는 할 수 있지만,가점제 당첨자 중 부적격자를 가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경쟁률을 구분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