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변호인으로 각각 선임된 박종록,김영진 두 변호사가 언론노출과 관련, 대조적인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박 변호사는 언론에 할말을 하는 스타일.18일에도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언론과 인터뷰,각종 의혹 해명에 나섰다.

그는 3주 전 이 사건에 연루된 변 전 실장의 변호인으로도 활동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선 "변 전 실장은 일면식도 없던 사람"이라며 부인했으며,신씨와 검찰 수사에 공동대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주 초 신씨의 인척이 찾아와서 사건을 맡아달라고 해 수임한 것뿐"이라며 사실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신씨가 일본 나리타 공항을 거쳐 귀국한 지난 16일에도 인천공항에서 신씨와 관련한 해명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언론노출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 언론에 변 전 실장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 서초동 사무실에도 일체 출입하지 않고 있다.

17일 새벽에는 검찰조사를 마친 변 전 실장의 귀가길에 취재차량이 따라붙자 링컨 컨티넨탈을 대기시켜 놓고 언론의 추격을 따돌리는 치밀함도 보여주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혐의 입증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검찰이 변 전 실장의 개인비리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이 변 전 실장의 임시 주거지를 비롯해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등 주요 참고인들의 이메일계정을 압수해 집중분석에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변 전 실장이 묵었던 '서머셋 팰리스 서울 레지던스'의 재무팀으로부터 압수한 변 전 실장의 투숙 관련 자료에서 숙박비를 대납한 정황을 포착한 것도 초점을 바꾸면서 나온 성과라는 것.

검찰은 숙박료 대납자에 대한 조사와 변 전 실장의 차명계좌 추적 등 보강 수사를 거쳐 변 전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김병일/정태웅/문혜정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