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운하공약 '수술대' 올려 ‥ 자문교수단 발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령터널 제외 우회 검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자신의 대선 제1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보완하기 위해 환경 분야 전공교수 107명으로 '운하정책 환경자문교수단'(단장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을 발족시켰다.
권위있는 환경 전문가들이 대운하 계획의 세세한 부분까지 검토해 보완책을 내놓을 경우 환경파괴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깔끔히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자문교수단은 경부운하 한강분과와 낙동강분과,호남운하분과,금강운하분과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친환경 대운하 건설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자문교수단은 우선 환경파괴 논란이 크게 일고 있는 조령터널 건설 대신 우회로를 택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박 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강과 낙동강의 물길을 인공적으로 연결하는 조령터널(총연장 20.5㎞) 구간을 아예 제외하거나 터널 길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령터널의 대안으로 속리산 협곡을 지나는 제3의 '스카이라인'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인 안은 낙동강 상류인 상주에서 속리산 협곡지대를 거쳐 한강 지류인 충주 달천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조령터널 구간에 비해 운하 길이가 10㎞ 가량 늘어나고 표고 차는 110m에서 300m로 커지게 된다.
스카이라인 안으로 운하를 건설할 경우 총 건설비는 기존 14조1000억원에서 15조8000억원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교수단은 이와 함께 환경파괴·수질오염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질개선 최우선 △4대 강 및 주요 지천 습지 복원 △뱃길 주변 수변 생태계 유지 △간접취수 또는 취수원 이전을 통한 1급수 상수원 공급 등의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박 단장은 "선진국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운하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적극 장려하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환경문제를 이유로 반대가 심하다"면서 "이는 운하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앞으로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자신의 대선 제1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보완하기 위해 환경 분야 전공교수 107명으로 '운하정책 환경자문교수단'(단장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을 발족시켰다.
권위있는 환경 전문가들이 대운하 계획의 세세한 부분까지 검토해 보완책을 내놓을 경우 환경파괴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깔끔히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자문교수단은 경부운하 한강분과와 낙동강분과,호남운하분과,금강운하분과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친환경 대운하 건설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자문교수단은 우선 환경파괴 논란이 크게 일고 있는 조령터널 건설 대신 우회로를 택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박 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강과 낙동강의 물길을 인공적으로 연결하는 조령터널(총연장 20.5㎞) 구간을 아예 제외하거나 터널 길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령터널의 대안으로 속리산 협곡을 지나는 제3의 '스카이라인'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인 안은 낙동강 상류인 상주에서 속리산 협곡지대를 거쳐 한강 지류인 충주 달천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조령터널 구간에 비해 운하 길이가 10㎞ 가량 늘어나고 표고 차는 110m에서 300m로 커지게 된다.
스카이라인 안으로 운하를 건설할 경우 총 건설비는 기존 14조1000억원에서 15조8000억원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교수단은 이와 함께 환경파괴·수질오염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질개선 최우선 △4대 강 및 주요 지천 습지 복원 △뱃길 주변 수변 생태계 유지 △간접취수 또는 취수원 이전을 통한 1급수 상수원 공급 등의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박 단장은 "선진국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운하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적극 장려하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환경문제를 이유로 반대가 심하다"면서 "이는 운하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앞으로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