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전통민속과 함께 보내세요.'

예년보다 긴 한가위 연휴를 맞아 고궁과 박물관,왕릉에서 전통 민속놀이를 비롯한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경복궁에선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했던 남사당놀이패가 나와 신명나는 줄타기 한 판을 벌이고,창경궁에선 송파산대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종묘에선 전통한과 나눠먹기와 즉석사진 촬영행사가 열리는 등 한가위 당일에는 5대 궁궐과 조선 왕릉 등이 무료 개방되며 투호·윷놀이·제기차기·팽이치기 등 추억 어린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한복을 입고 가면 연휴(23~26일) 내내 고궁 관람이 무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4~26일 '한가위 연희 한마당'을 열어 전통극과 콘서트,가족영화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박물관 내 열린마당에서는 영화 '왕의 남자''황진이'에서 신명나는 소리를 선보였던 타악그룹 '김주홍과 노름마치'가 나와 봉산탈춤·고성오광대춤·하회별신굿 등을 선사하고 판굿과 길놀이,강강술래 등 전통극과 놀이로 관객과 어우러진다.

플라멩고와 전통 타악이 만나는 크로스오버 무대도 마련된다.

또 대강당에선 '박물관이 살아있다''로보트 태권V''행복을 찾아서' 등 가족영화 3편이 하루 2회씩 상영되고 데뷔 30주년을 맞은 록 그룹 '사랑과 평화'가 '연희 한마당'의 대미를 장식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가위를 맞아 평소 접하기 어려운 민속문화 공연을 마련한다.

이배방류의 전통춤과 창작춤을 펼치는 '신미경의 춤' 공연(22일),익산 기세배 놀이(23일),수확한 농산물을 조상께 바치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대규모 나라굿인 추석맞이 굿(25일),서도민속놀이(26일)가 잇달아 펼쳐진다.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민속문화체험마당도 운영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한가위 풍년제 한마당'을 마련해 풍년굿판과 민속공연,차례상과 시절 음식 등을 선보인다.

또 서울 상암월드컵공원에서는 '2007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가 20~23일 열려 풍물,가면극,인형극,줄타기 공연 등 전통연희 공연뿐만 아니라 비보이와 뮤지컬,연극 등이 전통연희와 만나 현대적으로 재창조된 다양한 공연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