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이 중국 상장사에 대한 지분 투자로 적지 않은 평가 차익이 기대된다.

하지만 브라운관용 유리를 생산하는 해당 기업인 SEG삼성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코닝 대주주는 45.29%의 지분을 가진 삼성전자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은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을 통해 2004년 4월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된 SEG삼성에 2억3717만위안(약 284억6040만원)을 투자,1억1000만여 주를 추가 취득했다.

당시 삼성코닝은 SEG삼성을 평균 주당 2.14위안(약 256.8원)에 매입했다.

이날 SEG삼성 종가는 1.70% 뛴 10.16위안(약 1219.2원)에 마감됐다.

따라서 지분 추가 취득분에 대한 평가 차익만 해도 8억8220만위안(약 1058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추정이다.

하지만 삼성코닝이 보유한 지분은 비(非)유통주로 유통화될 시점까지 현재의 주가가 유지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증시의 급등으로 상당수 종목이 묻지 마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SEG삼성은 지난해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