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랜만에 급등하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50.45(2.74%) 오른 1886.06P를 기록중이다.

9월들어 횡보국면을 보이던 시장이 급등세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정책당국의 대폭적인 금리인하와 서구 선진국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완화라는 호재가 등장했기 때문.

현대증권은 이날 미국의 금리인하와 신용경색 완화로 랠리가 재점화될 수 있는 불씨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며 이를 뒷밪침하는 4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먼저 글로벌 주식시장의 위험프리미엄이 완화되고 펜더멘탈을 반영하고자 하는 투자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

한동욱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로 미국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소비둔화 및 고용악화를 줄일 수 있고 서구 선진국 단기자금시장의 신용경색 완화기조가 이어질 수 있어 이머징마켓과 자원보유국의 견고한 펜더멘탈을 반영하고자 하는 투자 움직임이 전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두번째로 하반기 미국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커져 글로벌 경제 고성장세에 미치는 악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

그는 "부동산 침체와 미국 투자은행들의 손실확대에 따른 GDP 감소효과보다 글로벌 교역시장의 팽창과 달러약세에 힘입어 미국 기업이익의 29%가 해외로부터 창출되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셋째, 미 정책금리 인하로 이머징마켓과 자원보유국의 고정자산 투자자들의 조달비용이 낮아지게 돼 인프라구축 주도의 글로벌 경제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마지막으로 서브프라임관련 파생채권투자손실 규모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위험 완화기조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함께 적정 코스피지수 1940P(1750~2130)를 유지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미국의 소비둔화 우려가 경감됐다는 측면에서 소비내수재 및 IT업종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 금리인하를 바탕으로 달러약세와 원자재 가격 강세 지속, 글로벌 금융시장 조달 비용 하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