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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설립 후 13년간 등록 및 출원된 특허만 907건.''2007년 매출액 2000억원 달성(예정).'

반도체 전공정장비 생산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 www.jseng.com)의 성적표다. 이 회사가 설립된 1995년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가 반도체 최대 생산국이면서도 반도체 장비 불모지였던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성과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반도체 증착장비 제품군의 40% 이상을 갖추고,LCD 전공정의 20%를 처리할 수 있는 장비 라인업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장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독보적인 기술력이다. 황철주 대표는 창업 후 기술개발에 총력을 쏟았다. 특히 현장 중심의 핵심 장비 연구에 주력한 결과 설립 2년 후 국내 최초로 전공정장비를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며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기술 개발 행진에 가속도가 붙었다.

2001년 출시돼 세계 시장의 50%를 점유한 반도체 장비 'HSG LPCVD'와 2004년 개발한 원자층증착장치(ALD)는 모두 산업자원부의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돼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2002년 진출한 LCD 장비부문에서도 LCD용 증착 장비 개발에 성공해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8세대 LCD용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CVD)까지 개발한 상태다.

설립 이래 13년간 등록 및 출원된 특허만 907건에 달한다. 황 대표는 "독보적 기술력 확보를 위해 해마다 매출액의 20%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며 "장비산업은 기술개발이 생명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타 업체보다 한 발 먼저 우수한 장비를 선보여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태양전지 장비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기존에 축적된 반도체 장치 정밀기술과 TFT LCD 대면적 가공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태양광발전장치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사회공헌사업도 전개 중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예비 과학인재를 후원한다는 취지로 2005년 50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일운장학기술재단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