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급 럭셔리 세단 인피니티 G35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닛산이 여세를 몰아 고성능 스포츠 쿠페인 G37쿠페를 출시했다.

BMW,아우디 등이 자리잡고 있는 국내 스포츠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우선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외관이 시선을 한눈에 잡아끈다.

헤드램프가 후드 쪽으로 길게 치켜 올라갔고 헤드램프의 방향을 따라 캐릭터라인의 굴곡이 강하게 나타나 있다.

지붕의 폭에 견줘 하체의 폭을 넓게 한 육감적인 후면부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국내에 소개된 인피니티 차량의 특징은 가공할 만한 엔진 성능.G35세단은 경쟁 모델인 BMW 320i나 렉서스 IS250보다 최고출력이 100마력이나 높은 고성능 엔진을 앞세워 4000만원대 수입차 시장을 평정했다.

G37쿠페 역시 비슷한 가격대의 아우디 TT 쿠페에 비해 최고출력이 130마력 이상 높다.

압도적인 엔진 성능을 내세워 같은 가격대의 경쟁 모델을 누르겠다는 것이 한국닛산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G37쿠페에는 이전 모델인 G35쿠페에 탑재됐던 3세대 VQ35HR 엔진을 새롭게 디자인한 4세대 V6 VQ37VHR 엔진을 얹어 성능이 한층 향상됐다.

최고출력 333마력,최대토크는 37㎏·m에 이른다.

시동을 걸면 묵직한 엔진 회전음이 들려온다.

쿠페 고객들이 대체로 '운전하는 재미'를 즐기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엔진음이 운전석에 전해지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고속주행 시에도 소음으로 느껴지지 않는 적당한 선에서 엔진 소리를 즐길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기 무섭게 속도가 올라가고 곡선주로를 잽싸게 돌아나오는 핸들링 감각이 일품이다.

주차할 때 유용한 후방 카메라와 키를 꽂지 않고 버튼만 누르면 되는 시동장치 등 다양한 편의장치를 갖췄다.

연비는 9.0㎞/ℓ,가격은 5980만원.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