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각종 호재를 발판삼아 장중 1900P를 돌파하고 있지만 코스닥 상승률은 코스피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9일 오후 1시42분 현재 전날보다 58.50포인트 상승한 1897.1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미 금리인하와 일본 금리동결 소식에 장중 1900P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스피시장은 프로그램이 86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전날보다 12.24포인트 상승한 787.6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률로는 코스피가 3.25% 상승하고 있는 데 비해 코스닥은 1.58% 오르는 데 그치고 있다.

NHN, 메가스터디, 키움증권, 다음, 서울반도체, 성광벤드 등 시총상위주들이 6~15% 가까이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코스닥 시장은 전반적으로 코스피 대비 위축돼 있는 셈이다.

이시간 현재 상승종목이 상한가 19개 포함 511개인 데 반해 하락 종목은 427개에 달해 코스닥 시장 전반적으로 매기가 확산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코스피 시장을 견인하는 게 프로그램이라는 점과 미국 금리 인하를 통해 시장 위험이 줄어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거래소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지금처럼 프로그램이 주도하는 시장에서는 효과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 연구원은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고는 있지만 개인이 좋아하는 증권주들이 급등하면서 증권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그동안 코스닥 시장에 피신해 있던 개인들이 거래소쪽으로 복귀하는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새로이 매수하는 업종이나 종목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달러약세에 따른 비달러화 강세의 수혜주나 미국경기둔화를 막는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기술주의 랠리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