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환경 관련주가 유망하지만 현재 이들 업체의 주가는 고평가돼있다."

자산 규모가 670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헤지펀드 운용사 만인베스트먼트 계열사인 RMF의 에드리언 그뮤르 아시아 담당 사장은 1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환경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업체가 상장할 때 주가가 과도한 수준으로 평가받았으며 이로 인해 주가가 오르지 않아 최근 실망스러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자원이나 기후변화,대체에너지 등 환경 관련주의 경우 거품이 있고 변동성이 높아 투자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며 "고평가된 기업의 주가가 하락할 때 이익을 낼 수 있도록 공매도 같은 기법을 활용하는 헤지펀드가 환경 관련주 투자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그뮤르 이사는 "주식이 중장기적으로 가장 유망해 보이며 중장기 변동성에 투자하는 상품의 경우 최근 저평가돼 있어 새로운 투자 기회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가와 금값 등이 오르고 있어 향후 5~10년간 상품 투자도 좋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밖에 "헤지펀드들의 차입 규모가 과거에 비해 많지 않아 금리가 오르더라도 헤지펀드의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