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10년까지 홍콩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1000억~1500억달러가량을 투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19일 2003년 이후 일방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을 흡수한 중국이 이제는 의미있는 유동성 공급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증권사는 최근 발표된 DII(Domestic Istitutional Investors)와 해외 주식형 뮤추얼펀드의 승인 및 성공적인 자금 모집은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이 점차 확대될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달 20일 자국 개인들에 대해 해외 주식시장 투자를 허용하는 DII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중국남방펀드(CSF)가 해외 주식에 100% 투자하는 뮤추얼펀드를 최초로 승인받아 총 20억달러를 모집했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펀드 시장의 급성장과 해외 투자 비중 확대 속도를 감안할 때 상하이 증시 A주와 홍콩 증시 H주 간 주가 격차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시장으로의 주식 투자 자금 유입도 예상보다 빨리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 연구위원은 이어 "중국의 양방향 자본시장 개방으로 궁극적으로 활발한 자금 이동이 이뤄지며 아시아 지역 내에서 밸류에이션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서 중국 시장 대비 상대 매출액주가비율(PEG)이 낮은 산업재와 경기 관련 소비재,소재,에너지 등이 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